코스닥시장이 나스닥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거래대금이 연 3일 3조원을 넘어서면서 증가추세를 보이고 투신권이 매수에 참여하는등 시장 에너지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우위를 보였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 상승한 177.77을 기록했다.

벤처지수도 13.72포인트 올라 480.61에 달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72.59로 1.44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대금은 3조5천7백억원,거래량은 2억3천주로 전날보다 각각 1천6백억원,2천만주가 늘었다.

벤처지수와 제조업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종 강한 모습이었다.

장초반에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권을 넘나들었으나 오전장 중반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오후장 한때는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80선을 뚫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강력한 매수세력을 형성하면서 특정한 테마없이 종목별로 명암이 엇달렸다.

장초반에는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수가 비슷했으나 폐장때는 상승종목이 3백37개로 하락종목 1백51개를 압도했다.

특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1백30개에 달했다.

싯가총액 상위 3총사인 한통프리텔 하나로통신 한솔엠닷컴이 오랬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은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한신코퍼등 오락산업 관련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들은 1백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투신권은 전날 9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이어 1백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6백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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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 팀장=시장상황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게 청신호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관계없이 지수가 움직인다는 것은 코스닥시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2월 상승장과는 달리 조정을 받아가면서 오름세를 탄다는 것도 시장의 안정감을 높여주고 있다.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설 경우 수급문제는 더이상 악재가 안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