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유가증권신고서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등록예비심사통과부터 공모주청약까지 걸리는 기간이 두달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지 2개월 가까이 된 기업이 아직 공모주청약 일정을 잡지 못한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15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스씨디는 유가증권신고서 수리가 늦어지면서 이날까지도 공모주청약 일정을 잡지못했다.

또 3월29일 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중에서는 인투스테크놀러지 에이스일렉트로닉스 등 2개사가 청약일정을 결정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19일이후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38개 기업중 에서 공모주청약 일정을 확정한 회사는 하나도 없었다.

코스닥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후 3주정도면 공모주청약에 나설 수있었던 과거사례를 감안하면 지연현상이 심각한 셈이다.

이는 최근들어 금융감독원위원회가 유가증권신고서 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증권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가 공모가거품여부 실사실시여부 등을 꼼꼼히 따지는 바람에 유가증권신고서 정정명령을 두번씩 받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며 "코스닥위원회라는 하나의 시어머니외에 또다른 시어머니가 생긴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증권가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위상강화에 나선게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