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상장)된 벤처기업들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3.5%로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총자산의 14%를 주식등에 투자하는등 유가증권투자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3백48개사의 "유가증권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벤처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5%로 집계됐다.

일반기업의 0.5%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나 기술개발을 최우선시해야하는 벤처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대치에는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적했다.

벤처기업은 일정수준 이상의 연구개발투자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벤처지정 요건중 연구개발투자기업은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5%를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사람과기술(71.2%)이다.

또 <>디지탈임팩트(35.5%) <>하나로통신(28.4%) <>주성엔지니어링(21.7%) <>장미디어인터렉티브(20.6%) <>버추얼텍(20.5%) 등도 20%를 넘었다.

한편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투자 비중은 코스닥기업 전체가 12.4%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보면 벤처기업의 유가증권 투자비중은 14%로 일반기업의 12%보다 2%포인트 높았다.

유가증권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양이앤씨로 전체자산의 89.8%에 달했다.

이중 71%가 관계회사에 대한 지분으로 파악됐다.

메디다스도 자산대비 유가증권투자비율이 74%로 높았다.

이 회사 역시 유가증권의 88%를 관계회사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어 <>디씨씨(유가증권투자비율 74.5%) <>미래케이블TV(69.2%) <>다음커뮤니케이션(59.35%) <>코멕스(59.1%) <>원진(57.3%) <>한국정보통신(52.4%) 등도 유가증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종업원은 1백37개 벤처기업이 총 1만9천명, 2백11개 일반기업이 6만3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종업원수가 벤처기업은 1백42명, 일반기업은 2백98명이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일반기업이 2억8천5백만원으로 벤처기업의 2억4천7백만원보다 많았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