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준비가 착착 진행되면서 현대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상회담 결과가 좋을 경우 현대건설이 남북 경제협력의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을 재료로 5천2백원까지 상승했다가 ''현대투신 쇼크''로 급락했었다.

그러나 그룹의 유동성이 충분한 것으로판명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측은 건설경기가 회복추세에 들어섰으며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2천억원 이상의 흑자가 목표다.

김운규 현대건설 사장은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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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규 사장 >

-진행중이거나 계획을 세워놓은 대북 경제협력 사항은.

"서해안 경제특구 공단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2천만평 규모로 8년간 3차례에 걸쳐 개발할 계획이다.

IBRD ADB 등 해외공적금융기관과 남북경제협력기금 등에 의해 가시화될 북한 SOC공사의 경우 현대건설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강산관광 개발 사업은 해상호텔 골프 스키장 농수산물가공 경공업단지개발 종합편의시설 등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년 1.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목표치는.

"1.4분기 매출은 1조2천3백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천9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4.7%,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것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7.6% 증가한 7조3천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작년에 수주한 수익성 좋은 국내외 공사들이 매출로 이어지고 엔지니어링과의 합병시너지효과 가시화,자재비 절감 등에 의해 지난해 1백50% 증가한 7천8백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이익은 2천50억원이 목표다"

-최근 1년동안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주식시장의 관심이 정보통신기술주로 기울면서 회사의 내재가치와 성장성과는 관계없이 전통주들은 대부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또 건설업종의 경기회복이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측면도 주가하락의 원인이 됐다.

증자물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지적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관심이 전통주로 돌아오고 증자가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및 주가부양 노력은.

"지난해 유상증자 및 보유주식 매각을 통해 부채를 9천억원 이상 줄였다.

올해에도 외자유치와 투자유가증권 매각,재개발 건축공사 관련 대여금회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다.

특히 발전소 분야에서 트랙테벨사와 50억달러,하수처리 분야에서 비벤디사와 10억달러 등의 외자유치가 성공하면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주가부양은 이윤창출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뤄나갈 것이다"

-IMF이후 진행해온 구조조정 노력은.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플랜트사업 등 고부가가치 부문을 강화했다.

또 엔지니어링 능력확대를 통해 국제수준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e비즈니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유수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가 결합한 조인트벤처가 설립되면 세계적 메가브랜드를 출현시키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30여개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지원 육성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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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일 : 1950년1월
<> 상장일 : 1984년12월
<> 업종 : 건설업
<> 결산기 : 12월
<> 주요주주 : 정주영 명예회장 (4.5%) 정몽헌회장(3.7%)
<> 감사의견 : 적정 (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