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실업은 피혁원단 전문수출업체다.

"노티카" "가이거"등 의류사업부문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혁원단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또 트래디셔널 캐주얼 부문에서 "노티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의류사업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영창실업이 소외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소형주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999년 진행됐던 반도체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장세의 영향으로 자본금이 적은 이 회사는 시장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지난해 한햇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62에서 1,028까지 상승하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2만4백원에서 9천9백원으로 50% 이상 하락했다.

2000년들어 신경제 종목들이 조정을 받고 가치주가 주목받는 와중에서도 영창실업은 하락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 수출관련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외형이 줄어드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수출이 매출의 71%를 차지한다.

따라서 환율이 내릴수록(원화강세)매출이 감소한다.

그러나 지난해 원화강세 기조에서도 판매물량이 11% 증가해 외환변수를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전환사채 물량 출회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발행한 80억원의 전환사채중 33억원 정도가 전환되지 않았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팔자"물량으로 쏟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전환가격이 1만6천원 수준이어서 현재가격에서 물량으로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넷째 유동성 부족 인식에 따라 기관 및 외국인의 참가가 미약하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천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형 투자가들이 주식을 사기가 어렵다.

이와 함께 피혁산업이 사양 또는 발전가능성이 부족한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도 소외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영창실업은 우량한 재무구조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주가가 상당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추천사유는 다음 4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2000년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캐주얼 슈즈의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브라운 슈 부문의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복의 신규벤더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신규매출이 증가하고 트래디셔널 캐주얼 강세에 따라 노티카등 의류사업 부문이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2000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천1백60억원,순이익은 35% 증가한 66억원으로 추정된다.

2000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는 3천9백28원으로 현재 수준의 PER(주가수익비율)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주가는 1만2백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

소형주 PER나 의복업종 PER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40%이상 저평가돼 있다.

둘째 자회사인 성창피혁을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어서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자본금이 7억원인 성창피혁은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영창실업은 성창피혁의 85.7%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잠재이익이 상당하다.

셋째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와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피혁원단 부문에 있어서 제품 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원부자재를 최고급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고경영자가 원피구입과 약품구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소사장제 도입으로 불량품 생산에 대한 부담을 없앴다.

생산라인 인력이 평균 9년 이상의 숙련공이라는 점도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현재 브라운 슈 부문에선 영창실업이,화이트 슈 부문에선 삼양통상이 기술력과 영업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의류사업 부문의 매출호조 및 성장성이 기대된다.

기존 브랜드인 "노티카""가이거""마리나 리날디"에 이어 "노티카 보이즈""센죤"등 신규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했으며 "노티카 진"등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의류사업 부문의 매출신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의류사업부문은 지난해 2백17억원의 매출에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8%에 달한다.

같은기간 피혁원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했다.

따라서 의류사업 부문의 호조는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제고시킬 것이다.

[ 박동명 신한증권 연구원 dmpark@shcyb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