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간 전자상거래)관련주를 주목하라"

삼성전자가 최근 B2B사업 참여를 선언하면서 상장시장에서도 상거래 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2B는 특히 고비용 저효율 경제를 저비용 고효율 경제로 이끄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분야여서 관련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전세계 B2B시장의 규모는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B2B는 증시의 일시적인 테마가 아니라 세계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대형호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란 =기업과 기업간의 전자상거래를 일컫는 말이다.

Business to Business 의 약자다.

기업간 부품의 상호조달,운송망 공유 등을 인터넷을 이용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자상거래의 유형은 B2B 뿐만 아니라 기업대 소비자(B2C: Business to Consumer ), 민간대 정부(BC2G: Business/Consumer to Government )전자상거래도 있다.

<> B2B 도입효과는 =전자상거래를 하면 기업의 원재료와 서비스의 구매 관련경비가 줄어든다.

기업들의 비용절감~생산성 향상~이익증가로 연결돼 주가를 상승시킨다.

미국의 경우 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연간 인건비 등 비용절감효과는 무려 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남우 상무는 "B2B를 중심으로 상거래 혁명이 일어나면 가격파괴현상이 일어나 기업들의 비용절감을 가져오고 그에따라 자기자본이익률이 매년 1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수혜업종 어떤게 있나 =삼성증권은 국내에 B2B가 본격 도입되면 부품 및 원재료 조달비중이 큰 자동차 자동차부품 조선 음식료업종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과 음식료의 경우는 원재료 비중이 매출원가의 70%가 넘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와 반도체,정유 및 석유화학,건설,철강은 수혜폭이 보통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 항공 전기 가스 제지업종은 수혜가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 B2B솔루션업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B2B솔루션 업체와 보안 인증업체,지불결제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B2B관련주다.

데이콤 LG텔레콤 오라클 한국IBM 이테트 등 9개사는 최근 B2B에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은 물론 보안컨설팅 등 모든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B2B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우기술과 싸이버텍홀딩스 핸디소프트도 B2B솔루션 업체다.

코오롱도 미국의 시스코사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B2B솔루션 개발분야에 진출한다.

<> B2B마켓메이커 =국내에 설립됐거나 추진중인 B2B시장은 6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을 만들고 조성하는 업체들은 주로 이들 종합상사나 업종별 대표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휴렛팩커드,일본의 NEC 등 전세계 12개 업체와 손잡고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전문 글로벌 B2B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해 관심을 끌었다.

SK상사는 연말에 일반 제조업체를 주고객으로 하는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대상사도 전자조달과 중고 및 재고기계 거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LG상사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입찰에 인터넷입찰 시스템을 적용하는 인터넷 비딩 사업 등을 계획중이다.

쌍용중공업은 벤처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엔진 및 섬유쇼핑몰 전문회사인 텍스타일엠닷컴과 엔진엠닷컴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정보기술 한국오라클과 함께 세계 최대의 중공업분야 B2B시장을 오는 7월 개설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거래주체가 되고 현대정보기술은 사이트 구축을,한국오라클은 B2B솔루션을 맡는다.

LG상사와 데이콤 등 6개사는 B2B솔루션업체인 커머스원사와 제휴,초대형 B2B포털서비스 사업을 공동추진중이다.

LG상사 금호산업(구매 및 판매) 데이콤(통신인프라) LG-EDS(시스템 통합) 삼일회계법인(컨설팅) 컴팩코리아(솔루션) 등 6개사가 분야별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이 주축인 켐크로스닷컴(ChemCross.com)과 현대 LG SK상사가 이끄는 켐라운드닷컴(Chemround.com)에는 미국의 듀폰 엑슨모빌,독일의 바스프 등 케미컬 메이저들이 잇따라 합류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캐어캠프닷컴(carecamp.com)을 통해 병원과 약국을 연계한 통합구매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 기아 대우 등 자동차3사와 자동차부품업체는 자동차공업협회와 공동으로 B2B시장인 자동차종합전산망(KNX)을 내년초에 구축키로 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