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스와 아리수인터넷이 아주 낮은 가격대에서 적지 않은 거래가 이뤄져 코스닥증권시장(주)이 바짝 긴장했는데도 단순한 착오 주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두 종목은 지난달 28일 제3시장 첫거래때 저가에 매매된 것과 관련해 변칙 상속 거래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제3시장에서는 그동안 저가 이상매매의 경우 거래가 10여주에 그쳐 증여나 상속으로 의심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이상매매 규모는 이니시스가 1만1천주,아리수인터넷이 1천9백50주였다.

이니시스 거래량중에서는 투자자 1명이 H증권 평택지점을 통해 2천주를 10원에 내놓은 것도 포함돼 있다.

동시에 같은 증권사 무역센터 지점에선 6백원에 9천주가 매물로 나왔다.

아리수인터넷도 변칙적인 상속이나 증여로 의심받을 만한 매매양상을 보였다.

투자자 1명이 2백원에 1천9백50주를 D증권 잠실지점을 통해 매물로 내놓았고 이를 G증권 청주지점 고객 1명이 사들인 것.

코스닥증권시장은 이상매매가 이뤄지자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해프닝이었다.

코스닥증권시장 측은 "일부는 지점 직원의 매도주문 입력착오로,일부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가 입력을 잘못해 생긴 상황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가중평균주가가 아리수인터넷은 1천6백90원,이니시스가 3천3백90원이었던 점에 비춰 매도주문자는 엄청난 손실을 봤다.

또 해당기업도 가중평균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불이익을 입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