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등록기업의 유상증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 4월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한국내화 사람과기술 등 10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3월 모두 26개사 기업이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에 견주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지난 21일 한국내화가 유상증자를 공시한 것을 끝으로 최근 10일동안 유상증자 공시가 한건도 없었다.

이에따라 이달중 유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이 유상증자 청약을 받는 6월달부터는 주식공급물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가 이처럼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코스닥시장 침체로 주주들이 증자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주) 공시팀장은 "증자를 무리하게 추진해봐야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주들도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상장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코스닥시장을 통한 등록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