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연이은 폭락으로 거래가 거의 실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니시스 삼성SDS 강원랜드 등 대형 우량주들만 거래됐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호가공방만 벌였다.

27일 PBI등 장외주식 전문업체에 따르면 현대투신사태로 비롯된 주식시장의 혼란으로 주요종목들 가운데 급매물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매도호가가 떨어졌다.

아리수인터넷 이니시스 삼성SDS 등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은 비교적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종목들이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삼성SDS 유니텔 시큐어소프트등은 액면분할이라는 재료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28일부터 제3시장에 들어가는 이니시스와 아리수인터넷은 각각 50원과 1백원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등록심사에 어렵게 통과한 쓰리알은 2천5백원 올라 20만원선을 회복했다.

반면 옥션은 5천원 떨어지며 다시 1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TV네트웍스는 3천5백원 하락하며 10만원선이 깨졌고 온세통신 신세기통신 두루넷 등 대형통신관련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대부분 종목들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매도호가도 내려가지 않아 시장이 힘을 잃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장외주식 전문가는 "전날 모처럼 거래가 살아나며 손바뀜이 활발했지만 현대쇼크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며 "코스닥지수가 160선이 깨지는등 앞으로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장외시장이 활기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