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상장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26일 증권거래소는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공시기준)은 1백26건으로 지난 한햇동안의 1백16을 이미 추월했다고 밝혔다.

취득주식수는 건수에 비해 증가폭이 컸는데 올 들어 자사주 취득주식수는 1억9백35만3천주로 지난 해 연간 실적인 5천7백23만주의 배 가까이(91.1%) 늘었다.

특히 작년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의 개별기업 자사주 취득 현황을 보면 미원상사와 우신산업이 나란히 5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 주가방어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경농 다함이텍(구 새한정기) 서흥캅셀 신영증권 등도 각각 4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반면 자사주 처분 건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반동안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5건,1백57만7천주에 지나지 않았다.

작년 1년간 상장기업의 자사주 처분 건수는 1백39건,3천8백15만8천주로 단순평균을내더라도 올 해 자사주 처분실적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올 들어 상장기업이 자사주를 열심히 사들인 반면 처분은 자제한 이유는 코스닥시장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라 자기주식 가격 관리의 일환으로 자사주 취득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