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대형우량주가 상승세를 나타낸 하루였다.

덕분에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는 보합선에 머물며 "선방"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169.75로 0.85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경코스닥지수도 71.09로 0.24포인트가 내렸다.

반면 벤처지수는 전날보다 7.85포인트 오른 420.69를 기록했다.

비록 170선이 무너지기는 했으나 로커스 새롬기술 한아시스템 한글과컴퓨터 등 대형우량주들은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공세는 계속됐지만 지수는 대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보합선을 지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4%이상 급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163포인트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오전 11시 무렵 169선을 회복했다.

새롬기술이 3만6천원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는등 대형주들이 추가하락하지 않고 가격을 지킨 게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특히 로커스는 싯가총액 20위 종목중 유일하게 장중내내 강세를 지키며 지수반등을 견인했다.

오후장들어 한때 166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마감 30분을 남겨두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반등세가 나타났다.

한때 171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보합선에서 마감됐다.

해킹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르면서 사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등 보안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게 이채로웠다.

새롬기술은 3만6천원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삼아 플러스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백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백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른 종목은 1백68개(상한가 41개포함)였으며 내린종목은 3백6개를 기록했다.

83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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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급락이라는 상황에서도 지수가 보합선을 지킨데 의미를 두고 싶다.

지난 저점인 160선이 지지선으로 확인된 셈이다.

로커스 새롬기술등 대형주들이 저점을 확인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띤다.

물론 변수는 많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추가 폭락한다면 코스닥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돌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수는 이선에서 횡보하며 상승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