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이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물 주가가 상승하려고 하면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와 상승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란 선물과 현물을 연계해 자동적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거래.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것이 프로그램 매도이며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것이 프로그램 매수다.

통상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 가격-KOSPI 200지수)가 1.0포인트 내로 좁혀지면 프로그램 매도(매수차익거래 청산)가 발생한다.

또 1.5포인트 이상으로 가격차가 벌어지면 새로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쏟아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장에선 선물가격의 상승폭이 커 지수 프로그램 매수를 불러 일으키고 혼조국면이나 하락국면에서 선물가격이 보합이나 약세를 보여 프로그램 매도를 몰고 온다고 진단했다.

최근 프로그램 매물이 폭발적으로 나온 것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것이며 결국 장을 불안하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프로그램 매매 현황=19일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2천9백43억원 어치였다.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2백11억원에 불과했다.

프로그램매매로 주식을 판 대금이 2천7백억원에 달했다는 계산이다.

이로 인해 한때 780선을 돌파했던 종합주가지수는 750선으로 밀리며 7.88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지난 18일에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3백6억원에 그쳤지만 프로그램 매도는 2천6백13억원에 달했다.

프로그램으로 인한 현물매매는 주로 싯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현하면 바로 종합주가지수를 떨어뜨린다.

18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폭이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17일엔 선물가격이 제한폭(10%)에 걸려 더 떨어지지 못하는 바람에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 발생할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따라 낙폭이 한때 100포인트에 달하는 일도 생겼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 대응 요령=현재 프로그램 매물로 나올수 있는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6천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향후 시장베이시스(선물6월물 가격-KOSPI 200지수)가 차이가 좁혀질 경우 언제든지 "팔자"물량으로 나올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선물 누적 매도규모가 4천계약에 달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6월 결제일 이전에 청산된다면 선물 환매수-선물가격 상승-프로그램 매수세 유발-현물주가 상승이란 선순환을 이끌수 있지만 당장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따라 주식 투자자들도 선물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장중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소형주 투자자들도 싯가총액 대형주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주제식 대우증권 대리는 "19일 선물가격 하락 및 프로그램 매물은 삼성전자의 하락반전에 기인한다"며 "선물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움직임에 따라 매매를 달리한다는 것을 일반 주식투자자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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