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한국 현대 등 대형투신사들은 현재의 주가수준이 과도하게 낮다고 판단하고 주식 매수규모를 당분간 늘려 나갈 방침이다.

17일 이기웅 대한투신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정보통신 등 싯가총액 상위기업의 1.4분기 매출액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이상 증가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극히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는 너무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17일 하룻동안 1천억원이상 매수한 것을 비롯해 향후 3-4일 동안 5천억원가량을 매수키로 회사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이날의 폭락장세를 이끈 원인중 하나가 은행권의 스톱로스(손절매) 물량"이라며 "회사의 방침이나 펀드매니저의 실적관리보다 주식시장 전체를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신과 현대투신도 순매수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김경식 현대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주가낙폭이 예상보다 커 당혹스럽긴 하지만 현재의 지수대라면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근 한국투신 운용본부장도 "궁극적으로는 펀드매니저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현 장세에서는 분할매수하는데 가격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3천-5천억원 가량을 추가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신권은 이날 하루 4천2백5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1천8백12억원어치를 팔아 2천4백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권은 1천2백7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보험사들도 8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