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없는 폭락장세속에서도 우선주들이 무더기로 상승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날보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5개로 이중 우선주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22개를 차지했다.

쌍용양회2우B 동양강철우 현대정공우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미우 태양금속우 티비케이우 등도 전날 주가를 10%이상 끌어 올렸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이와 같은 우선주 강세에 대해 "한때 보통주의 평균 60%선에 육박하던 우선주 가격이 최근 들어 35~40%수준으로 낮아져 가격상승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2우B로 표시되는 신형우선주의 경우 배당규모가 확정돼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며 "향후 기업들이 이와 같은 배당부담이 있는 신형우선주를 없애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승종목중에는 6개의 신형우선주가 포함됐다.

하지만 우선주의 추가상승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증권 관계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종목들인 만큼 무분별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