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선물시장도 "피의 월요일(Bloody Monday)"였다.

선물가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대폭락세였다.

17일 주가지수선물 6월물 가격은 가격제한폭(10%)인 10.20나 폭락한 91.85에 마감했다.

9월물과 내년3월물도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으며 12월물은 7%이상 떨어졌다.

선물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은 변동폭이 7%에서 10%로 확대된 지난 98년 12월7일 이후 처음이다.

가격이 폭락하면서 옵션이 18일부터 네 종목이나 신규상장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6월물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9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93.00에 시작했다.

오전장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후 매매거래가 재개됐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현물시장에서 투매사태가 벌어지자 오후장 일찌감치 하한가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가격제한폭은 10.0%여서 실제 KOSPI 200이 떨어진 것보다는 덜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물은 하락하는데 선물은 가격제한폭에 막혀 내리지 못하자 괴리율이 커져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시켰다.

외국인이 2천9백53계약이나 신규매도했다.

개인들은 신규매매 기준으로 매수우위였으나 초단타로 대응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