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녹다운됐다.

17일 도쿄 홍콩 등 아시아주가는 6-10%의 사상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폭락했다.

더우기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 선물마저 급락, 뉴욕증시의 폭락세 지속이 예고됐다.

이로써 우려했던 블랙먼데이(월요일의 주가대폭락)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천4백26.04엔(6.98%) 폭락한 1만9천8.64엔을 기록했다.

장중한때 낙폭이 1천8백30엔(9.2%)에 달하기도 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증시도 초토화됐다.

주가하락율은 각각 8-9% 안팎으로 최악의 하루였다.

세계증시의 패닉(공황)현상은 뉴질랜드증시에서 일찌감치 감지됐다.

지난주말의 미국증시 대폭락사태후 이날 가장 먼저 열린(한국시간 오전 7시경) 뉴질랜드증시는 개장직후 4.5%가 추락, 17일이 세계증시의 블랙먼데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 일본 한국 홍콩 싱가포르 방콕 등 주요 아시아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연쇄 폭락했다.

인터넷주식등 신경제의 첨단기술주가 폭락을 주도한 가운데 업종과 종목에 상관없는 무차별적인 폭락세가 증시를 휩쓸고 지나갔다.

특히 일본의 소니 히타치 소프트뱅크, 싱가포르의 차터드반도체 주가는 10-20%씩 내리 꽂혔다.

아시아의 주가폭락세는 이어 열린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증시로 확산됐다.

역시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가 주가하락을 선도했다.

24시간 거래되는 글로벡스전자시장에서는 뉴욕증시의 나스닥과 다우지수 선물이 각각3%및 1.3%씩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에 폐장되는 뉴욕증시 월요일장도 지난 주말에 이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