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열 동부증권 신임 사장은 "오는 7월 투자신탁회사의 채권싯가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금리가 낮아져 하반기부터 주가가 대세상승기조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또 "2002년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증시상황을 낙관했다.

정 사장의 이같은 전망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그는 우선 국제통화기금(IMF) 괸리체제 이후 투명경영과 주주우선경영이 중시되는 등 주식투자의 인프라가 정비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상승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주주가 문어발식 경영을 하고 거액의 비자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있었지만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됨에 따라 기업의 이익증가는 곧바로 주가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상반기까지는 다소 혼미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13총선이 끝난 상황에서 정부가 통화환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채권싯가평가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장기채권의 수요가 늘면서 장기금리는 상당히 하락할 것이고 그에따라 주식수요가 촉발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지난 7일 동부증권으로 영입된 정 사장은 신영증권에서 24년동안 기획 조사업무를 비롯 상품개발 주식운용 등 증권사 업무를 두루 거쳤다.

시황의 흐름을 가장 잘 아는 증권사 사장이다.

그는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의 수익을 창출하는 경영으로 3년내에 동부증권을 업계 10위권으로 진입시키겠다"는 야심도 밝혔다.

이를 위해 은행 보험사 등과의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투자분석팀을 보강하는 한편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