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가 코스닥 투자유의종목인 정일이엔씨에 출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자가 확정되면 정일이엔씨가 회생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정일이엔씨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퇴출이 확정될 경우 한국기술투자측이 투자의향을 철회할 방침이어서 출자여부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12일 송병헌 한국기술투자의 구조조정펀드 운용팀장은 "지난주 정일이엔씨에 출자의향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그러나 "최종 출자여부는 앞으로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지 여부와 채권단과의 정리채권처리 문제가 원활하게 풀릴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술투자는 정일이엔씨에 관한 실사와 협상시간 벌기 위해 증권업협회에 정일이엔씨의 퇴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송 팀장은 말했다.

정일이엔씨는 현재 자본금이 20억원에 불과해 한국기술투자가 최대주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관식 정일이엔씨 부장도 한국기술투자 등 3곳이 정일이엔씨에 지분참여 의향서를 보내와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정일이엔씨는 지난 97년 12월 최종부도 처리됐으며 현재 1천4백억원의 확정채무를 지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