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은 영업부문에서 큰 이익을 냈다.

그러나 영업외 부문에서 적자를 내 당기순이익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4백34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99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25조2천3백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비용이나 유가증권 처분손익 등 영업외부문에서는 7조1백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에 비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98년에는 영업부문에서는 20조6천7백59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환율 및 금리불안 등의 영향으로 영업외부문에서 21조7천4백68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장사들은 또 1천원어치의 제품을 팔았을 때 8백23원이 원자재, 임금 등 원가로 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천원어치의 제품을 팔았을 때 8백56원이 원가로 지출됐던 것에 비해 3.3%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데다 구조조정에 따른 임금삭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수익구조를 볼 때 금리와 환율안정 추세가 지속될 경우 상장사들은 영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