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중 증권거래소 상장회사들은 주식보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스닥 등록법인들은 증자와 회사채 발행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3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1.4분기동안 주식발행은 총 3조7천5백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은 27.3% 늘어난 14조1천8백7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상장회사들은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1.4분기동안 1조1천3백70억원을 조달,작년동기 6조1천3백95억원보다 무려 81.5%나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는 작년 동기 2백6억원에 불과했던 유상증자 실적이 올해는 벤처열풍에 힘입어 1조4천9백49억원을 기록하면서 거래소 상장법인 전체의 증자규모를 추월했다.

신규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도 같은 기간에 증권거래소 시장에는 실적이 전혀 없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2천15억원(21건)의 자금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중에서는 무보증사채의 비중이 97%에 달해 자기신용에 의한 자금조달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실적이 11조6천4백30억원으로 늘어나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의 82.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1.4분기 중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실적은 총 17조9천4백63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2.9% 늘었다.

이중 5대그룹계열의 직접자금조달실적은 2조9천2백5억원으로 작년보다 51.1% 줄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