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사가 지난해 종업원 1인당 8억4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상장사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현대종합상사가 6백7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5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상장회사의 결산실적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직원수가 1백20명에 불과한 계몽사는 지난해 9백64억2천5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1인당 평균 순이익이 8억4백만원에 달했다.

기아특수강은 6억1천만원으로 2위였다.

조흥화학(4억7천6백만원) 호남식품(4억1천3백만원) 선진금속 나산 메디슨 조일제지 삼익건설 미래와 사람 제일정밀 쌍용정유 동해펄프 삼영무역 경남모직 등도 1인당 순이익이 1억원을 넘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종업원수 5백61명인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 1인당 평균 6백71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쌍용(직원수 3백85명)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1인당 매출액이 1백71억5백만원을 나타내 2위에 올랐다.

LG상사(1백13억원)와 한솔(1백3억원)도 1인당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었다.

유보율 측면에서는 태광산업이 1만4천3백83.78%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유보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사내에 여유자금이 많다는 뜻이다.

자본금 3백33억원인 SK텔레콤은 유보율이 8천8백81.38%에 달했다.

관리종목인 쌍방울은 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6억여원으로 줄인 덕분에 유보율이 7천4백70.99%로 높아졌다.

경상이익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단연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4조2천9백42억원의 경상이익을 실현했다.

전체 상장회사 경상이익(12조7천99억원)의 34%에 이른다.

삼성전자를 비롯 LG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경상이익 1조원 이상인 4개 상장회사의 경상이익 합계가 10조5천3백15억원을 나타내 전체의 82.86%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상장회사는 기아자동차 대림산업 삼성물산 코오롱상사 한국종합기술금융 주택은행 한화 등 90개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경상이익증가율은 음식료업종이 5천1백58.9%로 가장 높았고 기타 공구수리 및 개인서비스업(3천6백43%) 부동산임대업(1천2백71.3%)의 증가율도 높았다.

광업은 적자로 전환했고 섬유제품 의복모피 출판인쇄 귀금속 가구및기타제조 건설업 등은 적자폭이 감소했으나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경상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흑자전환회사 90사와 적자 축소회사 84사,흑자확대회사 2백36사 등 모두 4백10개사에 달했다.

경상이익이 줄어든 회사는 적자전환 31개사를 포함해 모두 1백23개사였다.

동부정밀화학과 조흥화학공업은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각각 38.52%와 37.47%를 나타내 외형에 비해 짭짤한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자본이 잠식된 상장회사는 99개사로 이중 47개사가 2년연속 자본전액 잠식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99년도에 자본전액이 잠식된 회사는 9개사였고 자본의 일부가 잠식된 회사는 43개사였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