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판결과 그에 따른 나스닥지수의 폭락여파로 코스닥지수와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동반 폭락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96 포인트 내린 193.47에 마감됐다.

5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기준 사상최고치인 지난 3월10일의 283.44과 비교할 때 불과 15일(거래일기준)만에 89.97포인트(31.7%)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가 200선 밑으로 떨어지기는 지난 2월1일(198.76)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벤처지수도 35.85 포인트 하락한 453.76을 기록해 지난 2월2일(448.00)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코스닥지수는 5.47포인트 내린 72.92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가 MS에 대한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반독점법 위반 판결로 3일 사상 최대폭인 3백49.15포인트 하락, 4,223.68을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코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9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후장 마감무렵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하락폭이 좁아지기는 했으나 하락종목이 3백66개(하한가 1백61개)로 상승종목 79개(상한가 36개)를 압도했다.

거래대금은 1조9천37억원으로 지난 1월28일(1조7천2백23억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1억3천4백만주에 그쳐 지난 3월27일 이후 6일 연속 2억주를 밑돌았다.

증권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의 폭등에도 불구, 정보통신 및 첨단기술관련주의 약세로 전날보다 16.28 포인트 하락한 830.16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3.74포인트 내린 79.44를 나타냈다.

하락종목수가 6백29개(상한가 29개)로 상승종목수 2백8개(상한가 12개)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시장선도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SK텔레콤,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가 약세를 보였다.

첨단기술주 논쟁이 불거지면서 관련종목들이 대거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 포철 등 이른바 전통적인 "굴뚝주"와 LG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주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4일 오전 1시(현지시간) 현재 또 다시 전날보다 3백8포인트(7.3%) 하락해 4,000선이 붕괴됐다.

전날 하락분을 포함하면 이틀만에 15%나 폭락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