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1백만원 단위의 소액 자산담보부증권(ABS)이 나온다.

ABS는 그동안 연기금 보험사 등 주로 기관투자가들에 판매됐으며 소액 ABS 상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토지공사는 3일 지난해 사들인 기업구조조정용 토지를 자산으로 5천5백5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면서 이중 1천2백10억원어치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2천8백40억원어치는 기관투자가들에 돌아가며 나머지 1천5백억원은 토공이 신용보강을 위해 전액 인수한다.

토공은 ABS 발행을위해 설립한 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오는 11일 대우증권과 한화증권 전국지점에서 개인을 대상으로, 12일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각각 청약을 받는다.

이번에 발행되는 ABS의 만기는 3년과 5년 두종류다.

표면금리는 3년채가 4월10일 기준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보다 0.0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5년채는 0.3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된다.

토공은 우량토지를 자산으로 이번 ABS를 발행함에 따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3년채는 최고 등급인 AAA, 5년채는 A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공 신종갑 부동산금융팀장은 "내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실시되면 5년이상 장기채 매입자는 종합과세(최고세율 44%) 대신 분리과세(33%)를 신청할 수 있어 토공의 5년채 ABS가 재테크수단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영 기자 hy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