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동원증권 사장은 3일 수수료인하와 사이버거래 확대로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돼도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 기자단과 만나 "증권업계의 영업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나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오너가 있는 회사여서 자발적인 M&A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내 증권사들이 대부분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특화분야 없이 대동소이한 백화점식 영업행태를 보여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점도 자발적인 업계 재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의 사이버거래 확대와 수수료인하 바람을 타고 증권업계의 재편이 급속히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김 사장은 업계의 수수료 인하움직임과 관련 "수수료문제는 향후 업계 재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