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근 객원전문위원 >

이번주에는 추세를 주제로 삼아 눈에 띄는 종목들을 몇 개 골라보았다.

추세 흐름을 잘 이해한다면 주식을 매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추세를 중시하는 기술적 분석가들은 ''추세는 나의 친구''라는 말을 즐겨 쓴다.

친구와는 서로 마음이 맞듯이 추세와 동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상승추세일 때에는 매수하고 하락추세에는 매도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추세에 순응하는 거래다.

---------------------------------------------------------------

뉴턴이 말한 관성의 법칙은 비단 물리학에서만이 아니라 주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

즉 주가에 있어서도 어떤 추세가 형성되면 추세는 반대방향으로 바뀌기보다는 계속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높다.

한국전력의 추세는 3월중순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내내 기존의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별다른 일이 없다면 기존의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움직임을 보면 1월초 2월초에 각각 3만5천~3만6천원 수준에서 저항선이 나타나고 있어서 지금의 상승추세는 그 수준까지는 무난하게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추세가 바뀌었음을 어떻게 아는가.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추세선을 그려보는 것이다.

상승추세라면 저점을 잇는 직선을 그려보면 되고 하락추세라면 고점을 잇는 직선을 그려보는 방식으로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의 주가가 그동안 그려지고 있던 추세선을 돌파하면 추세가 바뀌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3월중순까지는 하락추세였고 따라서 하락추세선은 1월초 2월중순 그리고 3월초의 고점을 각각 잇는 방식으로 그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3월중순 이후의 주가는 하락추세선을 돌파한 상태.

즉 이제부터는 상승추세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상승추세가 강력하다고 할지라도 주가가 일방적으로 무한정 올라갈 수는 없다.

일정 수준에 오르면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액을 얻기 위해 팔게 마련이며 그럴 때 주가는 하락압력을 받는다.

어느 정도 주가가 내려도 매수하고자 하는 세력이 강력하지 못하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주가가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매수세가 강력해지면 주가는 다시 이전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SKC는 3월초 급등한 이후 3월15일부터는 1만원의 저항을 받고 조정상태로 접어들었는데 3월28일 이후 재차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으며 1만원의 저항선을 다시 돌파한 상태이므로 상승세가 재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 시장은 종종 주도주라고 일컬어지는 종목들에 의해 상승세가 시작되지만 주도주가 어느정도 오르고 나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싸 보이는 종목을 고르게 마련이다.

이때 제일 먼저 주목받는 종목은 큰 변동 없이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던 종목이다.

횡보세가 오래 이어졌으나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나름대로 매수세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종목에 조금만 더 매수세가 몰리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제까지 3천~3천5백원의 좁은 범위안에서 횡보를 거듭했으나 최근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횡보상태를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이때 본격적인 상승세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던 3천5백원을 확실히 돌파하는 시기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