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타이거 펀드가 해체수순을 밟기로했다.

지난해부터 심심찮게 위기설이 흘러나오더니 끝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말았다.

호랑이가 죽기 전에 토해낼 마지막 포효(정리매물)에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세계의 큰 손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장은 정글과 같다"는 비유가 너무나 실감나는 장면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면 천하의 강자도 버림을 받고 만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맹수도 굶어죽게 된다.

생존이란 혹독하기 그지 없는 게임이다.

수익증권 수익률이 부진하자 환매요청에 시달리는 국내 기관에겐 가슴이 뜨금한 일이다.

허정구기자 huhu@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