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곳과 시장경제가 지배하는 곳에서만 발전할 수 있다는 산업분야다.

선진국 중에서도 벤처산업이 활성화된 곳은 미국밖에 없고 경제시스템이 다른 유럽에서 벤처산업의 성공율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국내 벤처산업은 90년대 중반 이후 정부주도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전략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정부는 기술집약형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기업의 안일한 경영체제를 바로잡고 구조조정을 기속화시키기 위해 벤처기업 육성 특별법까지 제정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 IMF체제 이후 급증한 실업율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 차원의 지원이기도 한 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민간부분의 자금이 유입 돼야 한다.

이같은 여건 조성이 안돼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벤처산업은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

99년들어 벤처산업 조성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은 민간부분의 자금이 벤처쪽으로 유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벤처산업이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도 발전할 수있다는 자생력 기반을 다졌다는데서 획기적인 변화다.

올해에도 벤처산업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테헤란로 벤처타운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상품성 있는 아이템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국가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호재인 것이다.

반면 좋은 아이템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도 자금이 없다면 모든것이 한낮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코스닥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스닥시장을 통해 민간부분의 자금이 조달되고 있고 여기에 정부의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벤처산업의 전망을 더욱 밝게하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부터 3년간 10만개의 중소.벤처기업 창업을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발표도 있었다.

단순히 양적인 벤처기업이 아니라 벤처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이러한 호재는 일반 및 기관 투자자들의 벤처기업 투자를 촉발시켜 현재 코스닥 시장은 300포인트 시대를 그리고 벤처지수는 500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