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운용)사가 판매하는 상품가운데 이번주에 눈에 띄는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파워코리아 코스닥 엔젤펀드"와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랩어카운트형 상품인 "스마트"다.

이중 한국투신의 코스닥 엔젤펀드는 대형 투신사들이 제3시장의 개장에 맞춰 "프리코스닥 펀드"의 판매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리코스닥 펀드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 전의 기업,즉 프리코스닥 기업에 집중투자해 등록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한국투신이 내놓은 "파워코리아 코스닥 엔젤펀드"는 장외기업(프리코스닥 기업)에 펀드자산의 8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오는 4월1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

이 펀드는 제3시장 및 코스닥 등록전 기업가운데 3개월~3년이내에 코스닥 및 제3시장에 등록가능한 유망벤처기업을 발굴,장기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만기는 3년이지만 환매수수료를 지불하면 언제든지 중도환매도 가능하다.

환매수수료는 가입후 1백80일미만에 찾을 경우 이익금의 90%,1년미만은 80%,2년미만은 50%이며 2년이 경과하면 환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삼성증권은 랩어카운트형 상품으로 간접투자시장공략에 나선다.

이름은 "스마트(SMART)"라고 붙였다.

랩어카운트형 상품은 투자자들이 증권회사 등에 돈을 맡기면 회사가 알아서 주식 채권 간접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증권회사의 전문가들이 투자를 대행해 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랩어카운트 상품과는 달리 자산관리에 대한 수수료가 없고 증권사에 일임매매가 허용되지 않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는 점때문에 아직은 랩어카운트라는 말에 "형"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시장에는 대우증권의 "스펙트럼"과 LG투자증권의 "와이즈랩"이 판매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스마트"는 지난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15년간 국내 주식 및 채권 수익률 데이터와 고객투자성향을 분석해 최적의 자산배분을 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특히 고객의 투자성향을 16단계로 세분해 4개의 전용펀드와 10개의 우수펀드를 엮어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저 가입금액은 1억원.

가입고객은 일정 기간별로 투자성과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상품은 현대투신운용의 "바이글로벌 밀레니엄 펀드".

해외 전문운용사(웰링턴)의 자문을 받아 해외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다.

이번주에 현대투신은 이 상품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주로 선진국 유망첨단산업주식과 선진국과 신흥개발국가의 국공채다.

투자기간은 6개월이상이며 서기원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

환매수수료는 가입후 1백80일이 지나면 면제된다.

그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판매는 현대투신증권과 현대증권을 통해 이뤄진다.

안재석 기자 yag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