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울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는 예상대로 현대중공업의 주가하락문제와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열띤 공방으로 시작됐다.

특히 현대중공업 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는데 대해 소액 주식투자자들이 대거 몰려와 향후 주가 상승가능성을 점치기위해 회사경영상태를 열심히 경청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주총 초반부터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에 현대중공업이 연루된데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서 2시간 동안 설전이 계속됐다.

참여연대측은 "자산 10조원대인 기업의 주가가 상장당시 공모가인 5만2천원에 훨씬 못미치는 3만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봉건적인 기업지배구조와 총수의 전횡적인 그룹경영 때문"이라며 경영진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김주영 변호사는 "지난98년 12월 한달간 무려 4천여억원을 현대전자 주식취득에 투자하면서 자체 협의가 없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한 이사회 회의록이 없는 점을 추궁했다.

이날 주총의 의장을 맡은 조충휘 사장은 참여연대의 추궁이 지속되자 12시50분께 의장직권으로 영업보고를 끝냈다.

<>.우리사주 조합의 주식 의결권을 위임받아 참석한 현중 노조간부들은 회사측의 경영투명성이 낮은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주가가 3만원대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앞두고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다가 또다시 폭락하면 결국 우리사주인 노동자들은 빚더미에 앉게 된다"며 근원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노조측은 저평가된데 대한 책임으로 우리사주 취득 보조금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