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기간투자가들이 팔아치우는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을 대량으로 매입해 국내 알짜기업들이 경영권을 위 협받는 수준에 달했다는 염려가 불거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6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수 하게 사들여 이들이 보유한 시가총액이 25%선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시가총액이 큰 대형우량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사자''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대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0일 현재 114개나 된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2.98%나 되고 국 민은행 신한은행 제일기획 등 3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40%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3사는 30%선에 이른다. 제일기 획은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말 보다 28.6%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처럼 외국인 지분율은 높아졌으나 대주주나 계열사 지분 등 우호지 분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5.89 포인트나 높아졌 지만 대주주 지분은 삼성생명(6.7%) 삼성물산(4.0%) 등을 비롯해 13.8%에 불과하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우호지분도 10%가 안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력을 결집해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거나 부실 계 열사 지원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 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