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기업간 전자상거래(B2B)가 본격 도입되면 주식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장기적 대세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남우 상무는 20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중장기 주식시장 전망 설명회"를 갖고 "B2B 전자상거래의 도입은 물가하락을 유도하며 생산성을 향상시켜 주가에 장기적 대형호재"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상무는 B2B를 중심으로 상거래 혁명이 일어나면 B2B의 가격파괴력으로 물가가 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절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매년 1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지난 2년간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발전된 자본시장과 유연한 노동시장이 탄생했다"며 "한국도 정보통신(IT)산업이 산업생산을 주도해 생산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상무는 2001년이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기업수익의 정점이나 B2B전자상거래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올해 제조업 순이익은 총 17조원가량을 나타내고 오는 2002년에는 24조원 가량으로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그러나 <>전통블루칩과 코스닥기업간 자금조달 비용의 양극화현상 <>B2C(기업 대 소비자간)전자상거래업체와 B2B기업간의 주가양극화 <>정보통신 인력의 부족 등이 주가의 장기 대세상승국면 진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경영층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경영능력이 주가를 좌지우지하지만 뉴이코노미기업의 매력은 수익이나 손실이 아니라 현금흐름에 있다"며 "한국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현금흐름이 플러스가 되는 진정한 인터넷기업이 많지 않다"고 꼬집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