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까지 50~70개 업체를 업체를 입주시켜 제노폴을 유럽 최대 생명공학 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프랑스 국립 생명공학센터 "제노폴"의 소장 피에르 탕부랭 박사.

그는 "프랑스가 비록 미국이나 주변 유럽국보다 늦게 생명공학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켰지만 그간 게놈 연구 분야에서 선두 기업을 탄생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프랑스는 이 분야에 산업의 미래를 걸었다"고 강조한다.

"1990년대 초반 유전자 질환을 앓고 있는 불우 아동을 돕기 위해 결성된 비영리 단체 AFM가 유전자 연구소를 개설한 것이 현재 국립 생명공학 센터의 초석이 됐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90년대 중반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국제경쟁력 확보키 위해 에브리를 전략적 과학기술 단지로 육성키로 결정했다.

프랑스의 생명공학 프로젝트는 재무.산업부,교육부,예산청 등 관계부처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업부와 교육부가 바이오테크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제노폴 협력 네트워크법"을 제정했다.

탕부랭은 제노폴의 기업 인큐베이터 시스템 운영과 관련해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부족으로 기술개발을 못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돕는 게 목적"이라며 "서류심사 후 산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연구 개발비를 지원하고 제노폴에 입주시킨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간내 아이디어의 산업성이 입증되면 인큐베이터 운영위원회는 벤처투자가 설명회를 열어 자금시장과 연결시켜 줍니다.
창업과 관련된 법률문제,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특허등록 등을 제노폴이 맡아서 합니다. 그리고 독립할 준비가 되면 법률자문가와 헤드헌터,시장전망.분석 전문가를 연결해줍니다"

제노폴이 기업 설립 관련 모든 업무를 맡아서 처리해주니 입주자는 연구내용을 시장성이 있도록 만들기만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짧은 시간내 제노폴이 유럽 게놈연구센터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역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브리-에손 대학의 커리큘럼은 향후 생명공학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맞춰 짜여집니다. 이 대학은 지역적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제노폴 공식출범을 앞두고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 각각 분자생물학과와 유전자학과를 개설했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게놈 정보학 박사과정이 개설됩니다.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이론을 배운 뒤 제노폴에 와서 매년 2~3개월간 현장 실습을 하지요"

한편 제노폴에는 "카페 뒤 젠느"(cafes du gene)라는 생명과학 카페도 운영되고 있다.

기업 경영자 및 연구실무자,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나 토론하는 장소다.

이곳에선 최신 유전자 연구 결과와 방향 정보뿐만 아니라 취업정보도 얻을 수 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