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데이 트레이딩(Day Trading)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증권거래소 시장의 중소형 개별주는 재료나 루머에 의해 2~3일간 초강세를 보이다가 약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코스닥시장의 대형주도 매매공방이 치열해지며 하루중 등락폭이 커지고 있다.

시장상황이 투자자들을 단타매매로 몰고 있지만 무턱대고 데이 트레이딩에 나선다면 이익은 커녕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통계자료는 없지만 증권업계에선 데이 트레이더중 75% 정도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 부족과 데이 트레이딩 및 기술적 분석에 대한 몰이해가 그 이유로 꼽힌다.

<> 고독을 피하고 프로를 벤치마킹하라 =데이 트레이딩은 컴퓨터만 있으면 가능하다.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을 컴퓨터에 설치하면 집에서도 데이 트레이딩을 할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 홀로" 데이 트레이딩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한다.

내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종목보다 다른 사람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종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는게 낫다는 얘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데이 트레이더들을 위한 전용공간을 활용해 보라고 권한다.

구체적으로는 각 증권사가 운용하는 사이버지점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보증권 중앙사이버지점(776-0550)의 경우 30~40여명의 데이 트레이더들이 상주한다.

이 지점은 시장이 열리기전 당일 유망종목 및 투자전략에 대해 토론한다.

폐장하고 나서도 증권사 직원과 데이 트레이더들이 하루를 정리하고 다음날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임대주 지점장은 "특히 5~6명은 꾸준히 수익을 내기도 해 초보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버지점으론 대신증권 강남역지점(3478-0360)이 유명하다.

<> 데이 트레이딩 관련 사이트 =프로들의 데이 트레이딩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있다.

사이버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쉐르파(www.sherpa.co.kr)가 그것.

지난해 가을부터 지금까지 두번의 수익률게임을 주최했다.

지난 17일까지 실시한 수익률게임에선 조현선 대한투신 펀드매니저,장웅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과장,배영훈 대신증권 선물옵션팀 과장,함정우 한국투신 펀드매니저,우민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등 10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들의 매매현황은 리얼타임으로 사이버공간에 소개돼 많은 데이 트레이더들에게 참고가 됐다.

특히 지난해 말에 실시한 수익률게임에선 박정윤씨가 데이 트레이딩만을 통해 두달만에 1천8백%의 수익률을 올렸었다.

쉐르파는 "수익률게임을 조만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팍스넷(www.paxnet.co.kr)이나 이큐더스(www.ekudos.co.kr),싱크풀(www.thinkpool.co.kr)등 증권관련 사이트에는 루머가 띄워지기도 한다.

틀린 정보나 역정보등의 가능성도 있지만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어 데이 트레이더라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데이 트레이더를 위한 트레이딩 시스템도 있다.

대신증권은 현재가 매매주문 관심종목 실시간 잔고평가등을 한 화면에 모아놓고 매매할수 있는 "퀵 트레이더"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한번의 클릭으로 매매종목을 선택해 수량과 가격을 입력해 즉시 매수매도 주문을 낼수 있으며 손실과 이익폭을 확정해 매매할수 있다.

<> 데이 트레이딩 관련 책자 및 동호회 =현재 서점가에 나와있는 데이 트레이딩 관련 서적은 청아출판사가 펴낸 "초단기 매매의 원칙"과 "데이 트레이더를 위한 성공전략"이 대표적이다.

앞의 책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데이 트레이더 15명의 매매전략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며 뒤의 책은 데이 트레이딩 실전 입문서의 성격이다.

다만 두 책 모두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우리의 상황에 바로 적용할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데이 트레이딩에서 성공하려면 기술적 분석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프로들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매매시점을 잡는다.

서점가엔 기술적 관련서적이 상당수 나와있으며 전문가용도 일부 있다.

초보자라면 대신경제연구소가 펴낸 "초보자를 위한 차트분석"이나 "알기쉬운 신 기술적 분석"이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 트레이딩 동호회도 결성돼 있다.

팍스넷에 "데이 트레이드 동호회"와 "선물 데이 트레이딩 클럽"이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