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240선대로 밀려났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95포인트 떨어진 249.55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652.78로 전날보다 64.7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지수도 너나없이 모두 고개를 떨궜다.

오른 종목은 1백15개,내린 종목은 3백46개로 내린 종목이 3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전체 거래종목의 52%에 해당하는 2백4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시장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를 보이자 이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증자 물량 상장에 대한 부담감도 어느때보다 컸다.

이에따라 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일단 주말을 넘긴뒤 다시 보자는 주말효과도 나타났다.

시황 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내우외환에 시달렸다고 분석했다.

내부적으로는 증자물량압박및 차익매물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신경제에 대한 거품론이 확산된데다 전통 블루칩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6백10억원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7백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사 순매도규모는 6백20억원을 넘었다.

이에따라 코스닥시장에서는 특징종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무차별적인 폭락세가 연출됐다.

전날 네이버컴과의 합병을 발표한 새롬기술 역시 하한가를 기록했다.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반면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오피콤은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