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식시장에서 증권주가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와관련 증권주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설지 아니면 일시 반등으로 끝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증권업지수는 전날보다 7.54%나 뛰어올랐다.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주가 이날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대한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미국 증시에서 전통주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데다 주식배당 등 그동안 홀대받던 호재성 재료가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특히 16일 한빛 현대 신한 동양증권 등이 주식배당을 결의,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탁수수료 인하라는 악재도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SBC 등 외국계 증권사 등이 최근 증권주를 매수추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주의 반등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순환매수세가 이날 증권주로 몰렸다"고 말했다.

우선주와 관리종목 등을 왔다갔다하던 개인자금들이 저평가 종목군으로 분류된 증권주를 매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4개 상장증권사들은 지난 회계연도중 사상 최대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으나 주가는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우관련 수익증권 분담금을 반영해도 증권사 전체적으로 2조8천4백49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1개증권사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1천1백85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사장단은 최근 시가배당과 자사주매입 등을 실시하기로 결의하는 등 증권주 주가떠받치기에 나서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