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쌍용정보통신 건잠머리컴퓨터등 14개 기업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에서 탈락하거나 보류됐다.

코스닥등록 심사가 그만큼 강화됐다는 반증으로 지명도 높은 기업들이 이같이 무더기로 탈락함으로서 앞으로 코스닥시장은 물론 장외시장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위원회는 15일 5차 회의를 갖고 등록예비심사를 신청한 31개 업체에 대해 심사를 벌여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17곳을 승인했다.

그러나 건잠머리컴퓨터 반도체엔지니어링 쎄라텍 쓰리소프트 아이빌소프트 에쎈테크 연우엔지니어링 이네트 이젠텍 이천일아울렛 인바이오넷 텔리웨어 등 12개 업체는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또 장외시장의 대표 종목인 옥션과 쌍용정보통신 등 2개 회사에 대해선 승인을 보류했다.

옥션은 부채비율이 높아서, 쌍용정보통신은 그룹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위원회가 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를 대거 탈락시킨 것과 관련,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코스닥위원회를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개편할 때 이미 등록심사 강화가 예고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를 엄격히 함으로써 코스닥시장의 질을 한단계 높이겠다는게 코스닥위원회의 기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협회는 승인을 보류한 2개 업체에 대해선 오는 29일로 예정된 코스닥위원회에서 다시 예비심사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기각사유를 보완하면 등록예비심사를 받을 수있으나 올해 실적이 나와야만 요건을 충족할 수있는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연내 코스닥등록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심사에서 통과한 업체들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다음달중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게 된다.

따라서 다음달부터는 코스닥 등록을 위한 기업들의 공모주청약이 다시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분 위장분산 사실이 적발된 한국협화화학공업의 등록을 취소하고 "미래에셋 이천년박현주육호 성장형펀드" 등 9개 증권투자회사(뮤추얼펀드)의 신규등록을 승인했다.

한국협화화학은 16일부터 30일간의 정리매매기간을 거쳐 다음달 28일 등록취소된다.

신규등록이 승인된 9개 증권투자회사들은 17일부터 매매개시된다.

코스닥위원회는 또 협회등록공모 주간사의 업무실적을 공개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공모를 맡은 주간사 증권사는 등록후 1년간 공모업체의 주가동향,유가증권 분석내용과 실적 비교 등을 월2회 증권업협회 인터넷과 코스닥시장지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