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등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최초의 사이버증권거래소가 미국에 생긴다.

미국의 퍼시픽증권거래소(PSE)와 온라인상에 설립된 가상증권거래소(ECN)인 아키페라고는 양사를 하나로 통합,새로운 사이버증권거래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존의 증권거래소와 ECN이 통합하기는 미국 증시사상 처음이다.

두 거래소의 통합으로 사이버공간상에서 어떤 증권거래소의 주식이든 거래할수 있게 됐다.

PSE의 필 드피오 회장은 "온라인거래가 급증하면서 기존 증권거래소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거래소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백19년 역사의 PSE와 지난 96년 설립된 아키페라고(시카고 소재)의 이같은 통합계획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실행될수 있다.

양측은 조만간 SEC에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미국 증권업계는 새 사이버거래소의 출현으로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등 기존 증시들도 ECN설립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내다봤다.

ECN은 정부규제가 없고 수수료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나스닥의 하루 거래물량중 약 30%가 ECN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ECN에 대항하기위해 합병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이정훈 기자leeh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