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올해 주총에서 액면분할과 상호변경을 한 기업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5일 주총을 끝냈거나 예정된 3백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주총안건을 분석한 결과 액면분할은 지난해보다 4백% 늘어난 55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이미 액면을 분할한 곳까지 합하면 전체 액면분할 업체는 무려 2백8개에 달한다"며 "주식투자때 액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 정보통신의 발달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사례도 크게 늘었다.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한 업체는 지난해 9개였으나 올해는 1백4개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첨단 벤처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회사 이름을 바꾸는 업체도 많았다.

상호변경은 지난해 1개 업체였으나 올해는 34개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곳도 크게 늘어 81개 업체가 이를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미 주총을 끝낸 6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벤처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1개 벤처기업은 매출액이 8천9백79억원으로 52.7%가 증가했고 순이익은 1천9백42%가 늘어난 7백9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기업 32곳은 매출이 2.6% 감소한 5조7천1백95억원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1조3천5백22억원 적자에서 2천9백87억원 흑자로 반전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