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대 하락 속에서도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을 크게 앞서는 전형적인 중소형장세를 보였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 기준으로 36.70포인트 급락, 854.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상승종목수는 631개(상한가 228개 포함)로 239개(하한가3개)를 기록한 하락종목수를 크게 앞질렀다.

시가총액 20위 종목중 기아자동차가 소폭 올랐을 뿐 전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가격의 속락세로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놓은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6,500원 떨어진 26만500원을 기록하며 전장을 마감했고 현대전자 역시 2,250원 떨어진 1만8,900원, SK텔레콤은 25만원 하락한 43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각각 8,100원, 1만9,000원 떨어졌다.

투신권의 수익증권 환매와 뮤추얼펀드의 만기도래에 따라 투신권들의 매수여력이 극히 제한돼 대형주들에 대한 매도물량이 많았다.

이와 더불어 코스닥시장의 연일 이어지는 강세로 인해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동해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은 더 커졌다.

이날 오후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도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개인들이 매수우위를 보여 소형저가주들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수산중공업, 한보철강, 해태전자, 삼미, 삼호물산 등이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소형주지수는 전날보다 70.19포인트 상승한 2,146.81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대형주는 634.11를 기록, 전날보다 29.84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 목재나무, 의약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기계와 통신주도 오름세였다.

또한 종금과 금고업의 진출설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15시 체결기준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20억원어치, 32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35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212만주, 3조9450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의 강세에 힘입어 오전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완만하게 하락, 전날보다 3.99포인트 떨어진 279.45로 이날 장을 닫았다.

상승종목수는 298개로 이중 상한가종목은 194개였다.

반면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종목을 포함애 모두 159개였다.

거래량은 2억5,91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4조8,437억원에 달했다.

코스닥건설, 제조, 금융업지수가 상승했고 유통, 기타, 벤처지수가 하락해 그간 첨단기술, 정보통신주의 주도였던 코스닥시장의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아건설, 중앙석유, 신라섬유, 임광토건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전통산업주들도 이날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4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고 투신권이 361억원, 은행권이 1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만이 39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