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9일 주택 국민 신한 하나 한미 등 한국의 5개 시중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들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이 조만간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이 계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재무구조 및 경영 기반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특히 이들 은행이 전국 영업망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으며 보다 시장 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경영진을 영입했다고 지적했다.

또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외국계 금융기관과 이미 제휴했거나 제휴를 추진,한국 금융계의 관료적 조직문화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이 엄격한 정부통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지만,선도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규제완화가 이뤄지고 있는 환경에서 보다 경쟁력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