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들이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거나 취득할 규모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9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자사주를 취득했거나 은행.투신을 통한 자사주 펀드 설정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총 84개사가 1조5천4백22억원을 사들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6일 이후에도 한국통신이 자사주를 1천억원어치 취득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자사주 취득이 러시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 8일까지 기관투자가의 순매도 규모가 1조7천6백3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매도세를 충분히 흡수할 만한 규모라는 점에서 향후 수급에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포항제철로 5천4백3억원이었으며 이어 담배인삼공사(2천억원) 현대중공업(2천억원) 현대상선(1천5백억원) 금강(5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이 공격적으로 주가상승세를 이끌 수는 없지만 향후 수급상황을 호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