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주들이 행사한 매수청구 주식중 일부를 소각할 것이란 풍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있다.

김순우 LG산전 과장은 "자사주 소각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LG산전은 지난해 8~9월 동제련 사업부문을 LG니꼬에 양도하면서
3천1백24만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또 지난해말부터 올초에는 빌딩설비사업부문을 LG오티스엘리베이터에
양도하면서 2천7백18만주를 매입했다.

매입단가는 1차 8천6백원, 2차 5천4백87원으로 총금액은 4천1백78억원이다.

한편 LG산전의 주가는 3천원대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LG산전은 이로인해 2천억원 이상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회사의 고위관계자는 "주가가 매입가격을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를
소각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