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8일 이사회를 개최, 은행의 자사주 펀드를 통해 약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통신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주가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국통신측은 설명했다.

한국통신 주식은 98년 12월 2만5천원에 상장돼 작년말 한때 19만9천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코스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10만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여왔다.

한국통신 재무실 이규성 부장은 "앞으로도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외국인들의 주식취득방법을 개선하는
등 주가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리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DR(주식예탁증서) 물량과 국내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소유하고 물량을
국내외 구분 없이 총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전년대비 48% 증가한 3천8백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부채비율을 1백90%에서 75%로 낮췄다.

올해는 그동안 강도 높게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8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