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이 동원증권을 M&A(인수합병)한다는 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회사 주식이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집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동원증권은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61만주나 순매수됐다.

이날 거래량 1백20만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매수 2위인 SG증권의 8만여주보다 6배나 많다.

또 58만주가 거래된 지난6일에도 동원증권은 18만주가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순매수됐다.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이 매집되면서 동원증권은 연이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증권가에 동원증권이 M&A(인수합병)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여기에 동원증권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이란 설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진오 동원증권 사장은 "동원증권의 M&A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근거없는 루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하 사장은 또 "한국의 우량기업중 나스닥시장 진출을 생각해 보지
않은 기업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동원증권은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증권주가
이익규모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며 "이 점이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동원증권이 대량 매수된 배경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