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물체가 뚜렷한 방향성이나 규칙성을 갖지 못할 때 그 진행방향을
예측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움직임의 특징과 패턴을 찾아내 확률론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

특징을 찾아내려면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외국인이 최근 8일 사이에 2조4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처음에는 "이게 웬 떡이냐"고 주식을 던지다시피 하던 국내기관도 겁을
집어먹고 있다.

이제는 자신있게 주식을 파는 기관을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변화다.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막론하고 화려한 수익률 게임을 벌이던
중소형주도 선발대가 꽃잎을 떨어뜨리자 나머지도 주춤거린다.

그것도 새로운 변화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