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투자자들이 2월장에서 쓰라림을 맛봤다.

증권거래소 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막론하고 재미를 본 투자자가 별로 없다.

그런 쓰라림 속에서 얻은 교훈도 있다.

세계 금융시장이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통화가치가 흔들리자 주가도 춤을 추는 형국이다.

시장의 민심도 표변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신생기업만 주목을 받는다.

거시지표 비관론이 나왔으나 실물경제가 시들 정도는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벤처열풍에 겁을 집어먹은 정부가 견제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주변여건과 시장 내부 기류를 감안하면 선물 3월물이 결제되는 9일 부근이
3월장의 최대 분수령이다.

봄 향기를 전할 수 있을지 단연 눈길을 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