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코스닥등록 중소기업과 같은 수준의
세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리아써키트 신성이엔지 등 첨단기술주
들이 수혜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은 25일 "중소형 우량주의 새로운 상승엔진"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상장 중소기업의 사업손실준비금(이익금의 50% 한도)에
대해 법인세 부과를 5년간 유보하는 세제지원을 실시하면 상장 중소기업의
주당순이익(EPS)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은 "법인세율이 28%일 경우 당기 이익금의 14%를 무이자로
사용하는 효과가 발생, 연간 이익금의 1.26% 정도를 금융이익으로 챙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주식의 내재가치도 함께 올라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첨단기술주쪽의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종목은 코스닥 등록 종목에 비해 PER가 절반 정도에 불과해 세제혜택
이라는 동일한 조건이 부여되면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LG는 전자부품업체인 코리아써키트와 기라정보통신, 반도체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와 케이시텍, 인터넷 및 네트워크 업체인 다우기술과 콤텍시스템,
하이트론시스템즈, 미래산업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책임연구원은 "주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해
결정되지만 이번 조치로 양시장간 괴리가 좁혀지게돼 거래소시장의 첨단
기술주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