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전체 주식형 수익증권 수탁고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대부분 공모주에만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나 CBO(후순위채)
펀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이어서 시장 수급개선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22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주식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60조1천5백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에 비해 4조6천억원가량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2조3천억원이
늘어났다.

투신사별로는 현대투신운용이 14조5백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투신
(11조5천억원)과 한국투신(11조2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투신권의 전체 수탁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주식형 수탁고가
늘어난 것은 하이일드 펀드와 CBO(후순위채)펀드의 모집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현재 하이일드 펀드는 9조4천억원, CBO펀드는 2조3천억원어치가
팔려 나갔다.

김창문 대한투신 상무는 "하이일드 펀드나 CBO의 경우 사실상 채권형
펀드에 가까워 주식매수여력은 크지 않다"며 "엄브렐러 펀드 등을 통해 순수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