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이 크게 좋아진데 힘입어 "정보통신 3인방"인 SK텔레콤 한국통신
LG정보통신이 올해 현금배당규모를 대폭 늘린다.

SK텔레콤은 올해 40%의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 3%, 현금 20%의 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엔 액면가(5천원)를 분할할 가능성도 높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두배 정도 늘어난
3천억원에 달했다"며 "순이익중 5%(주당 40%)를 현금배당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이동전화가입자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려 회계처리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순이익 3천억원중 1천5백억원은 내용연수를 늘려 감가상각비를 대폭 줄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중 이사회를 열고 액면분할여부등 올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할 것"이라며 "실무진이 여러개의 액면분할 비율안을 검토했으며
경영진도 액면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5분의 1 또는 10분의 1로 액면가를 분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올해 30%의 현금배당을 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이 2천9백78억원에 달했다"며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30%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순이익은 지난해 이동전화단말기 수출규모가 전년의 40만대에서
1백70만대로 5배이상 늘었고 LG반도체 지분을 3천4백91억원에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통신도 지난해보다 높은 9% 이상의 현금배당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정도 늘어난 3천5백~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대주주인 정부에 3%, 기타 주주에게 9%의
차등적인 현금배당을 실시했다"며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이 수준 이상의
현금배당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