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증권거래소 상장요건을 급격히 완화하지 않고 앞으로도
코스닥시장 등록요건에 비해 엄격한 기준이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해 거래소 상장요건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무조건적인 대폭
완화는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래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식시장으로, 코스닥은
고위험.고수익 시장으로 차별화시켜 서로를 보완토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거래소 상장에는 재무구조 등 모든 면에서 코스닥 등록에 비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규정은 증권거래소가 만드는 것이지만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재경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며 과도한 요건 완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 것과 관련해 요건을 갖춘 우량기업들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시장 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코스닥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